선명상 마음의 평화 :삶이 수행이고 생활이 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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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3 진6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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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명상은 한국불교의 정수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는 명상(冥想)이 일종의 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어로는 메디테이션(meditation)이라고 한다. 존 카밧진, 조셉 골드스타인 등 유명 명상가들이 유행에 앞장서고 있고 오프라 윈프리, 워렌 버핏,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명사들이 명상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명상’은 서양에서 유래한 것이지 불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우 스님은 명상이 바로 선(禪) 그 자체라고 강설한다. 그래서 현대의 용어로 ‘선명상’을 제시한다. 명상이란 한국불교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것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한국의 선명상을 어떻게 세계화시킬 수 있는지 화두를 제시한다. 또한 일상에서 선명상을 실천하면서 개인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명쾌하게 증명한다. 한국불교의 선명상은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고 최상승의 가치가 있음을 설파한다. 7명의 스승들은 자칫 난해하고 관념에 머무를 수 있는 어려운 설명을 피하고 현실적인 예를 들며 우리를 선명상의 세계로 자상하게 이끈다.
선명상이란언제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이 책의 첫째 질문은 ‘선명상을 왜 하는가’이다. 원효대사가 ‘생사고’라 했듯이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살면서 괴로움을 피할 수가 없다. 마음을 고요히 해서 궁극적으로 평안해지는 것. 불교의 목적이자 우리가 선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선명상을 하면 이로운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탐구하게 하며 실제로 따라해보는 과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항상 나 아닌 누군가에게 답을 찾고, 밖을 향해 질문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 곧 ‘명상’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7명의 스승들은 선명상과 우리의 일상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알려주며, 일어나 걷고 밥 먹고 일하는 그 모든 순간에도 할 수 있는 것임을 설파한다. 생각을 고요히 하면 마음이 잠잠해지고 ‘나’를 중심으로 불끈불끈 일어나는 갈등과 고통, 다툼 등 복잡한 생각들을 알아차리게 된다. 올바른 알아차림만으로도 고통은 사라진다. 이렇듯 선명상은 자기를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명상의 긍정적 효과가 많지만 스스로 체험해보고 자기 상태를 점검하기를 권한다. 스승들은 선명상에 좋고 나쁨의 분별이 없다고 가르친다. 다만 ‘그렇구나’ 알아차릴 뿐이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이 책을 통해 선명상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업을 줄여나가는 지혜를 증득하기를 바란다.
본문중에서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선명상의 시작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독서를 할 때도, 걸어 다닐 때도, 말을 할 때도 모든 순간순간 명상의 순간이며 명상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_8쪽
서양에서 유행하는 명상이 우리 고유의 불교 명상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선禪을 앞에 붙여 선명상禪冥想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명상 자체가 선입니다. 명상을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은 전통 불교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라거나 다른 종파 수행법을 왜곡시켜 수용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_16쪽
고통에서 벗어난 상태,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명상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에서 명상의 ‘명’ 자가 눈을 감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눈을 감듯이 생각을 감아야 합니다. 즉, 고요히 생각 자체를 멈추어야 합니다. 명상을 하기 전에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_17쪽
보살님들은 업장이 소멸되어 감정이 없습니다. 좋다 나쁘다 하는 감정이 없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항상 평화롭습니다. 중생에게 붙어 있으면 보살이 되고 중생에게서 떨어지면 부처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보살의 마음으로 평안해지고 고요해지면 행동이 나옵니다. 바로 육바라밀행입니다. _28쪽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서양인들도 불교의 선명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 깨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서양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좋은가보다 하고 가져오는데,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우리 것이에요. 우리가 염불하고 참선하고 육바라밀행을 하며 해오던 것들입니다. _29쪽
우리는 보통 수행은 저 멀리 있고 참선은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선반 위에 올려놓고 바라봅니다. 선반 위에 있는 수행, 선반 위에 있는 참선을 우리들 삶 속으로 끄집어내려 우리 삶 그대로가 수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_38쪽
우리가 괴로움을 느끼는 까닭도 바로 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나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생각과 느낌입니다. 생각은 정말 끊임없이 흘러가죠. 그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지만 한편으로 보면 마음의 힘을 흐트러뜨립니다. 마음을 산란하게 만듭니다. _62쪽
객진번뇌客塵煩惱는 우연히 밖으로부터 들어온 먼지라는 뜻으로, 번뇌를 말합니다. 번뇌는 본래부터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와 청정한 마음을 더럽힌다는 의미로 객진번뇌라고 합니다. 이 객진번뇌를 없애면 바로 알게 되겠죠.
객진번뇌를 없애려면 먼저 앉아야 합니다. 그런데 앉기가 쉽지 않아요. 몸은 여기 앉아 있지만 마음은 둥둥 떠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좌선이 아니에요. 밖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다 쉬어야 앉아 있을 수 있어요. _87쪽
불교 수행의 목적이 놓아버리는 것, 렛잇고하는 것, 방하착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것의 대상은 갈애와 집착입니다. 갈애와 집착을 놓는 무기가 바로 지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_119쪽
지혜로써 이해해야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탐욕이나 성냄, 해태ㆍ혼침을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호흡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 수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_127쪽
목차
머리글
제1강 | 진우 스님 - 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
제2강 | 월암 스님 - 삶이 수행이고 생활이 참선이다
제3강 | 명법 스님 - 선명상, 스스로 치유하는 삶
제4강 | 금강 스님 - 참선 수행, 참사람의 향기
제5강 | 일묵 스님 - 마음을 길들여 삼매에 들다
제6강 | 인경 스님 - 부처님 열반의 의미, 불성과 선명상
제7강 | 서광 스님 - 선명상, 윤회하는 마음 치유
제8강 | 진우 스님 - 일상생활에서의 선명상
저자소개
진우 저
진우스님. 1972년 강릉 보현사로 출가했으며, 1978년 백운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오대산 상원사 청량선원, 담양 용흥사 몽성선원(개원)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 했으며, 장성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를 지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원 재심호계위원과 총무원장 권한대행, 불교신문사 사장, 교육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있다.
월암 저
1973년 경주 중생사에 출가했다. 북경대학 철학과에서 중국 철학을 공부하고, 선학을 전공하여, '돈오선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양사, 화엄사, 봉암사, 정혜사, 벽송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선안거하였다. 지리산 벽송사 벽송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돈오선'이 있다.
명법 스님 저
해인사 국일암에서 성원性源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였고 운문승가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운문승가대학 회주 명성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다. 서울대 불문과 졸업 후,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독일미학으로 석사, 동양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미스 칼리지에서 박사후과정 연수를 마쳤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강사,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명상상담학 겸임교수. 불교와 미학, 전통과 현대의 학문적 소통을 추구하며 불교신행모임 '무빙템플'과 상담연구소 '은유와 마음'을 이끌면서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 『선종과 송대사대부의 예술정신』, 『미학의 역사(공저)』, 『한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공저)』, 『미국부처님은 몇 살입니까』가 있고, 역서로 『중국 고대 서예론 선역(공역)』, 『청소년 ADHD 워크북』이 있다. 논문으로 「서양 현대예술에 나타난 선과 오리엔탈리즘」, '디지털시대와 불교예술의 혁신' 외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2007년 제3차 한국불교학결집대회 학술상, 2009년 제4회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 우수박사논문상, 2011년 원효학술상을 수상했다.
금강 저
대한민국 출생. 불명은 금강(金剛)이며 본명은 신(申) 인상곤. 한국 전통선불화 이수자로서 일본(달마종) 교류 달마협회 정회원(고문). 서울 수묵화 전시회(2000년, 2002년), 일본 수묵화 전시회 초대전(2000년), 경북 울산문화예술관 초대전(2000년, 2002년), <삶의 여백을 채워주는 아름다운 생각> 에세이집 출간(2002년), 롯데백화점 갤러리 수묵화 전시회 개인전(2003년),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드라마에 에세이집 방송용 선정(2004년), MBC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 수묵화 작품선정(2004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 수묵화 작품선정(2005년), 세종문화회관 신관 개인전 ‘마음으로 보는 선화’(2005년), 서울 무역전시장 수묵화 개인전(2007년) 외 다수. 1990년부터 현재까지 군부대 인성교육 강연 및 군법당 초청 법회. 한국어린이재단(구, 한국복지재단) 후원금 마련 자선전시회 작품 판매금 전액 어린이재단기부. 어린이재단(어사모) 상임고문.
일묵 저
일묵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중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하였다. 범어사 강원을 졸업한 후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정진하였고, 이후 미얀마의 파욱 국제명상센터와 프랑스의 플럼빌리지, 영국의 아마라와띠 등 유럽과 미국에 있는 세계 불교단체에서 수행하였다. 현재 제따와나 선원의 선원장으로 있으면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행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역서로 '열반에 이르는 길-사마타 위빠사나'등이 있다.
인경 저
조계산 송광사에서 출가하여 송광사 전통강원을 졸업하고 중강을 역임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명상상담연구원 원장, 한국명상치료학회 회장,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연구와 교화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몽산덕이와 고려후기 선사상연구', '불교수행의 이론과 실제, 염지관명상', '불교학의 해석과 실천'(공저), '위빠사나 명상, 단지 바라보기만 하라'(역서)와 '공안선과 간화선', '간화선과 돈점문제', '대혜간화전의 특질', '견성에 관한 하택신회의 해명' 외 20여 편의 논문 다수가 있다.
서광 저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1992년 운문사 명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미국에서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보스톤 서운사 주지, 한국에서 한국불교심리치료연구원 원장,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 자아초월심리치료 관련 외래강사, 워크숍, 집단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저서에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유식 30송',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있다' 등 다수와 '한영불교사전', '불교상담심리학 입문' 등 다수의 편역서가 있으며, 논문 'Exploring the Spiritual Development Model of Mahayana Seon Practice from the Perspective of Transpersonal Development and Healing', '자아초월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유식 5위', '불교현대화를 위한 심리적 문화적 접근', '사회복지의 선심리치료 활용모색', '불교와 정신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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