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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추천도서 <조안 할리팩스> 저서

  • 송선문
  • 2024-07-02 10:55:42
 
 

조안 할리팩스, Joan Halifax

 

 세계적인 선사(禪師)이자 의료 인류학자로서 임종 돌봄 의료 분야의 선구자다. 1973년에 의료 인류학 박사를 취득하고, 하버드대학교 신학 대학과 의과 대학, 조지타운대학교 의과 대학 등에서 죽음에 관한 교육을 해 왔다. 미국 산타페에 불교 연구와 사회 운동을 위한 ‘우파야 연구소 및 젠 센터(Upaya Institute and Zen Center)’를 설립하여, 50년 넘게 참여 불교의 길을 걷고 있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보살피는 임상 역량을 개발시키기 위해 의료 전문가를 훈련시키는 ‘죽음과 함께 하는 삶’ 프로젝트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 숭산 스님의 제자였고, 그 후 틱낫한 스님으로부터 법등(法燈)을 전수받았다. 또한 저명한 서구 선 불교 지도자인 버니 글래스맨(Bernie Glassman) 선사로부터도 법등을 전수받았다. 『죽음을 명상하다』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

  : 이타심에서 참여까지, 선한 마음의 이면에 대한 연구

 

세계적 선승(禪僧), 미국 참여 불교의 대가,
조안 할리팩스의 역작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끝에서
고립과 단절로 자기를 방어하는 당신,
자유와 치유의 길은 연민에 있다



 “오후 햇빛을 등지고 진료소로 돌아온 나는 죽어 가는 할머니 곁에 앉았다.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노인의 이마에 오른손을 올려놓았다. 다음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곁에 앉았다. 그녀 역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진료소의 하루가 저물어 가며, 찰나의 해변에는 생사의 파도가 오가고 있었다.
마침내 밤이 오자 진료소는 문을 닫았고, 나는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있는 나의 텐트로 돌아왔다. 나의 삶은 뭍 생명 곁에 있는 작은 배처럼 느껴졌다. 그 생명들은 배움을 주기 위해 우리 곁에 왔다. 히말라야의 어둠과 침묵 속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 본문 중에서

 


 ‘치유’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각박한 인간관계, 살벌한 경쟁, 팍팍한 삶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이 시대의 지상 과제다. 치유를 위한 해결책으로 흔히 제시되는 것이 ‘이기적이 되라’다. 이것 저것 눈치 보며 타인을 배려할 것 없이 나부터 생각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이기적이 되라’가 과연 진정한 치유의 길이 될 수 있을까? 타인의 존재에서 눈을 돌려 버리고 나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조안 할리팩스(Joan Halifax)는 세계적인 선승이자 미국 참여 불교의 대가인 동시에 의료 인류학자다. 저자는 ‘이기적이 되라’와는 반대되는 것, 즉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질 것을 치유의 길로 제시한다. 저자는 연민에 기반하여 이타심을 발휘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며, 도덕적 진정성을 갖고, 타인을 존중하며, 타인을 위해 뭔가를 하라고 주문한다. 때로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고통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과의 깊은 유대를 인식하는 연민의 마음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민을 통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스스로를 치유할 힘을 얻는다. 나아가 우리는 모든 존재와 사물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는 드넓은 관점, 그리고 삶과 죽음을 여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자기 치유의 수단이 되는 시대에 조안 할리팩스의 권유는 이상적인 꿈 같기도 하고 동화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의 생애는 타인을 향한 연민의 여정이었다. 그 여정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신경 과학적인 탐구이기도 했고, 죽어가는 이들의 삶과 사형수들의 삶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치열한 실천이기도 했다. 그 기나긴 여정을 통해 저자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야말로 자기를 치유하고 나아가 이 세상을 치유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입증해 왔다.

 

 그 여정에서 얻은 깊은 통찰과 생생한 경험을 응축하여 조안 할리팩스는 이 책을 썼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민은 인간이 갖출 여러 덕목 가운데 하나에 머물지 않고 나와 세계를 위한 구원의 길로 재탄생한다. 연대와 우정과 사랑이 의심받는 시대. 관계는 고통스럽고 혼자가 편안한 시대. 나홀로족과 일코노미를 말하지만 그 이면에 있을 그림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시대. 이 시대에 드리운 고립과 단절의 깊은 어둠 속으로 이 책이 혜성과 같이 뛰어든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죽음을 명상하다
: 삶과 죽음에 관한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와 컴패션compassion
 
 
지금 이 순간, 가장 생생하게 살아가기 위해
죽음을 명상하다
 
 
 어린 딸을 잃은 슬픔으로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웁비리라는 여인에게 붓다는 이렇게 설했다.

 “웁비리여. ‘지바’라는 이름을 가진 8만 4천의 딸들이 장례의 불에 불타고 있다. 당신은 어느 딸을 위해서 울부짖고 있는가?”

 붓다는 웁비리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이제 그만 잊고 딸을 놓아주라고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았다. 그 대신 웁비리의 개인적 비탄이 고통을 겪는 모든 어머니들에 대한 보편적 연민으로 변화할 수 있는 지점을 보여 준다. 이 책의 저자 조안 할리팩스는 붓다의 이런 가르침에 주목한다.
 
 개인적 상실의 고통은 어떻게 보편적 연민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이것이 이 책 『죽음을 명상하다』를 관통하고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마음에 담고 이 책을 읽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고, 소중한 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모든 이들이 인생이라는 동전의 양면인 삶과 죽음의 경험에서 회한과 비통함뿐만 아니라 궁극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죽음, 그 생생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다! 

 노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는 ‘존엄사’, ‘안락사’의 문제, 즉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은 그런 논의의 결과다. 회생 가능성이 없고 사망에 임박한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 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이 제도는 ‘존엄사법’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많이 변화했다. 의료 시스템에 모든 걸 내맡겨 버리는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도 많아졌다.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할 때다.

 죽음. 평범한 삶을 무너뜨리는 시한부 선고, 사랑하는 이의 갑작스런 죽음, 끔직한 사고, 자살……. 우리에게 죽음은 늘 괴로움과 동일시된다. 또 죽음을 삶의 패배, 극복해야 할 질병, 물리쳐야 할 적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죽음이라는 생생한 진실을 부인하고, 죽음이 주는 성찰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 자신은 절대 죽을 리가 없다고 느끼고 행동한다. 대부분이 자신의 죽음은 물론 다른 사람의 죽음을 도울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안 할리팩스는 불교도, 의료인류학자로서 약 50년간 임종의 현장에서 일하며 죽음과 삶의 문제를 화두로 삼으며 수행해 왔다. 그녀는 죽음과 삶을 분리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죽음과 함께하는 삶(Being with Dying)’의 가치를 되새긴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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